180, 마음 따라 흘러 / 남 백 마음을 쓴다는 것은 비우는 것이며. 보내는 것이며,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열어 보내는 것은 함께 호흡하여 주변과 손을 잡는 것이기에 그러하답니다. 우주의 모든 것에는 주객이 따로 없고 모두가 우주의 주인임을 압니다. 무한의 그 우주의 일부가 되어 그저 속함 속에 남는 것으로도 더없이 행복하고 충만함으로 가득합니다. 마음을 나누고 보내어 비우는 것에서 물이 서로 만나듯 다툼 없이 이루어지고 여여히 흐르는 마음의 호흡 우아가 하나 되는 이치를 따라 하늘가 맴도는 바람으로 흐른답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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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9, 비우려 하면 / 남 백 마음을 비우려 하면 나를 인정하는것에서 시작하니 무엇이라도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내 안의 어둠을 비우려 하면 먼저 믿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내 것이라는 소유. 나의 것 그것에서 마음을 떠나라. 내가 주인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모두가 주인이라는 큰 눈을 떠야 하리. 삼라만상 그 모두와 하나로 이어져 다가오고 그 무엇이나 공유하는 큰마음 열린다네. 비움이란 본래 품어 안는것이라. 무소유의 깊은 이치는 우주의 주인으로 거듭남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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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삼매 / 남 백 이미 내 안의 나를 밝히니 천지가 고요 속에 눈을 뜬다. 진리의 창을 열고 세상을 보니 시야를 가린 안개가 사라져 간다. 본래 나의 자리에 나의 모습으로 변함이 없음이라. 내 안의 나를 찾아서 걸어온 길. 한없이 고뇌하며 나를 돌아보면서. 으아. 마음속 굳은 언약으로 다짐할 때에 고요함에 젖어 삼매에 드니 우주의 시공이 빛 속으로 흘러들고 물소리에 취해 흐르듯 가다 보니. 달이 서산에 걸친 줄 몰랐음이라. 고요히 젖어드는 빛을 따라 가만히 의식 사이로 달이 웃고 있네. 오늘의 나를 들여다보면서 미소 한 모금에 흐뭇함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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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마음을 쓰는 것은 / 남 백 마음을 쓰는 것은 바람같이 가벼이 . 행은 물과 같이 분별없이 흐르라. 만상 그 모두를 부분이라 여기니 우주는 만물로 함께 피어나리라. 기쁨과 슬픔, 밝고 어둠들이 이미 내 것임을 알 수 있으니 행함에 있어, 분별을 한다면 그것은 도인의 행은 아닌 것이라. 의식 않는 행, 지혜로움 움트고 천지와 하나 되어 녹아드는 삶이라. 안개 속 피어나는 수련 꽃처럼 고요 속, 바람 되어 흘러가리라. 한 모금 기운이 나를 깨우는데 충만함으로 가득한 신심 어리고 여 여함에 나를 맡기니 천지가 밝음으로 품을 연다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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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ppy Spring ♡

 
    176, 산사에서~~~/ 남 백 ( 자연이 병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호흡 소리가 조화롭게 다가온다. 인적이 머문 산자락 낙조가 서서히 밀려갈 즈음에 앞다투어 별들이 하나 둘 자리를 메운다. 누가 그랬든가 어느 시인의 노래였는지. 산하가 병들어 간다고 했던 그 말을 태양 아래서 인간이 행하든 갖가지 패악들을 밤은 그 본래의 적막으로 보듬어 안고 어둠이라는 특효약을 뿌려 그 서러움, 그 아픔들을 하나 둘 보듬어 큰 품으로 안는다. 물도. 나무들도. 바람까지도 . 그 이름 없는 생명들을. 자연은 말없이 별의 기운으로 거칠었든 호흡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내일이면 반복되는 운명임을 알지만 천명에 순응하면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다. 수행 인의 마음속 우러나오는 의지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돌아가니. 초승달 비운 틈새로 만월의 푸근한 웃음 열리어 가만히 합장하는 신심 사이로 천지를 품어 안는 자비로움 알게 하니, 우주가 멸망한다 해도 땀 흘려 사과나무를 심는 의미를 깨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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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5, 도 담 중에 / 남 백 줄 것도 비울 것도 없는데 가진 것 모두가 내 것이라 하지 말라 세상의 모든 것이 존재하는 듯 귀속됨이 없는 자유로움이라. 인간의 작은 욕망에서 천지 우주에 가득한 소유욕을 본다. 우주의 미진하나 내 것이 있던가. 곱게 쓰고 제자리에 두면 될 것을 그것을 고마워할 수 있음이 도인의 삶, 바로 사는 삶이라네 인연 따라 물 따라 흘러들어 온 우주에 한 점 빛의 무리여라. 정겹게 나누는 道談 속에는 이미 우주가 녹아들고 있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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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그리움으로 가는 길에서 / 남 백 천지간의 기운이라. 댓가지 스쳐오는 바람이 곱다. 두 손 합장한 사이로 가만히 천 년의 그리움이 번져나고 마음은 이내 잦아들어 이슬처럼 촉촉 한데 천지간에 맑음의 기운들이 한 송이 두 송이 꽃으로 피어난다. 바람의 기척이라. 임의 그리움 더해 가는데. 인연따라 천 리따라 흘러 흐르는 물과 같이 흘러서 함께 함이라. 이 밤 고요한 바람이 되고 싶다. 한 점 외로움이 번져오면 사랑 마음 담은 시를 적어 벗에게로 별이 되어 찾아들어 아련한 그리움을 전하는 그 아름다운 사랑의 빛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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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나는 누구인가? / 남 백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무엇을 구하려는가. 어디로 가려 함인가. 우주 공간으로 던져진 듯 풀어 헤쳐진 현재의 나의 모습으로. 많은 인과 연들로 나열되고 끈으로 이어짐을 알아가고 있음이라. 무엇이 되려 함인가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요~ 항시 알지 못함에 가슴을 때리며 내 안의 나를 두어 통곡 했음이라. 진정 나는 누구인가 하늘은 누구이며, 땅은 무엇인가 내 존재성 알고자 그리도 울고 있는가. 하늘 품 아늑함 그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한순간 녹아든 숨결에서 안개 걷히듯 장막이 벗겨져 갑니다. 나는 우주입니다. 나는 사랑입니다. 나는 존재 자체입니다. 비로소 온전함으로 다가서는 나입니다. 내 안의 온전한 나를 기다리고 있음이라. 그 소중함은 우주를 안고 있는 듯 보여 지고 나와 너와 나들이 모여 들어서 큰 나를 만듭니다. 그것이 우주입니다. 하늘입니다. 사랑입니다. 조화로이 이루어 가고 있는 나입니다. 부분이요, 전부이며. 소유며 무소유인것을. 개체이면서 전체입니다. 그동안 나를 놓아 보지 않았음에 나를 아지 못하였나 봅니다. 그것을 알고 나니 눈앞을 가렸던 모든 것이 녹아 사라집니다. 아!! 나는 안개모여 이슬 이루듯 햇살로 빤짝 투영되어 다가오는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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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수도의 길에서 문득 / 남 백 나를 잘 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바라보니 내 안의 나는 천 갈래 만 갈래입니다. 그것을 감추고 밝은 빛으로, 밝은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현재의 나의 수행 모습이였음을 압니다. 비운다 하면서 비워 내지 못함은 집착과 욕망의 벽을 넘지 못함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그렇게 그것을 차곡차곡 쌓아둔 채로 지내고 있었나 봅니다. 그 수많은 가식의 틀마저도, 내가 가진 작은 버릇 하나까지도 모두가 소중한 듯 붙들고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부여잡고 있었다는 마음이 이제야 다가옵니다. 수도의 길에서 문득 다가오는 의미 하나. 비움 그리고 채움, 그 어느 날, 우주와 나의 존재성을 알게 되었고 그 존재를 두고 이루어 가야 할 소명을 알게 됩니다. 나를 채우고 비우며 나의 것이라 했던 그 하나까지 공유하는 마음으로 우주에 보내는 것임을 오늘 알았습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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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내 마음의 통곡 그리고 해 원 / 남 백 토해내고 토해 내어도 비워지지가 않습니다. 비운다고 비워도 그냥 그대로 임을. 그렇게 몸부림을 치는 듯 더욱 작아지는 내 안으로는 새로움의 빈 공간들이 열리지를 않습니다. 두려움에 가슴을 떨고 있지만 행여 벗어날 기미를 느끼지를 못하고.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이 마음에 채워진 것이 진실이든 가식이든 그 무엇이라도 비워 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천 년은 묵은 통증인 듯 쉽게 떠나려하지를 않습니다. 이 답답함을. 이 외로움을 이 아픔을 통곡으로 비워 내고 있음이라. 시각이 지난 후~ 삼매에 들어 고요함에 젖고 가만히 눈물 흐르는데 햇살 번지는 밝음의 길 열려온다. 웃음 한 자락 향기로 날고 내안의 천 년의 흔적들을 바라보며 해 원 지심으로 비워 내고 있음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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