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족함 / 남 백 샛별처럼 영롱하지는 않아도 밝게 웃는 모습이 진실하기에 내 안의 어둠들을 털어 낼 수 있었고. 한번을 만난 인연이라도 굳게 맺은 약속의 길이 있기에 천 년을 변치 않을 언약을 할 수 있다. 벗이 되어 만나랴 물결 일구는 바람이 되어 모든 것 해원하면서 이 길을 간다. 한 모금 호흡 속에 녹아 있는 한 가닥 진실과 한마디 명세로 그 안에 피어나는 사랑이면 족하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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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구도의 싹 / 남 백 눈시울 적셔 가면서 인내한 그 땀의 약속으로 시간이 지난 뒤 먼 훗날 터뜨릴 향기를 그려 본다 비 개인 뒤의 하늘 그 청정함을 따라 밝음으로 따르며 가벼이 몸을 일어 켜 푸른 하늘을 쳐다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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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7, 사랑의 꽃 2005/1/24 / 남백 햇살이 비추니 대지는 삶의 의미를 노래하고, 어제의 어둠에서 나를 놓아 버린다. 고요함이 잦아드는 밤에, 홀로 부르던 사랑의 노래는 이미 과거 생으로 묻히는데. 그 속에서 가꾸며 소망해 왔던 이상의 꽃들은 망울을 키우고. 밝음이 아우러지면, 너나없이 제 각각의 빛을 뽐내면서 향기 가득 꽃눈을 수줍게 터뜨린다. 삶이 아름다운 것은 존재의 역할을 다하여 그 나눔으로 더욱 값지고, 외롭고 어두운 날들의 아픔을 이겨낸 뒤에야, 밝음의 충만함은 배가 되는 것을. 진정한 사랑마음, 아픔을 겪으면서 감내한 그 인내가 바탕이 되어 비로소 결실되어 내 안에서 안으로 이어져 사랑으로 피어오르는 꽃님들을 본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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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 지리산에서 / 남 백 천지간에 나를 뉘어 그 속으로 나아간다, 눈 아래 보이는 것은 백설 덮인 지리의 자태인데. 지상의 도인들은 선경이라 이름한다. 뜻을 두어 펼친 것이 열매되고 씨앗이 되니 세상에서 움이 돋아 천상으로 뻗어 오른다. 만년을 살아간들 깨치지를 못한다면 하루를 사는 생이라 무엇으로 의미를 하랴.. 벗들과 손을 잡고 모두 함께 갈 것이다. 청정수에 몸을 씻고 정성 들여 나를 깨우니. 속세를 떠난 몸은 자유로이 깃을 들고 신선이 머무는 곳 그곳이 천 상 아니랴 줄기 능선 골골이 나를 오라 부르고 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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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3, 낮추는 조화 / 남 백 풀잎을 흐르는 이슬방울. 먹구름 속의 빗줄기도. 안개비 되어 적셔주던 물방울들이. 모이고 모여들어 강물 되어 흐르고 흘러 바다로 이룬다네. 가진 이도. 비운 이도 자신의 짐을 지고 그렇게 가는구나. 물이 되어 만나듯 인연 따라 흘러들어. 낮은 곳, 저 멀리에서 조화로이 하나로 만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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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 그리움의 꽃 / 남백 나 있음에 하늘이 높고 너와 함께 할 수 있음에 살아가는 여유가 넘친다. 바람 불어 자연을 달래듯이 떨어지는 이슬방울 하나 생명의 윤리가 담겨져 있다. 내 안의 나를 깨우는 듯... 오랜 날을 쌓은 정성이 모여 하늘 그리움으로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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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 운명 / 남백 힘든 자여 고개 들어라. 운명의 굴레는 스스로 열어 가는 것 매인 듯, 아쉬움의 싹은 자라서 운명이란 이름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천년 윤회의 흔적들이 쌓여 그림자로 함께 하는 동행하는 그것을.. 땀으로 구하고 정성들여 키운다면 운명이라 이름 하는 그 모두가 봄날의 눈이 녹듯 사그라지고 밝게 개인하늘인양, 넓게 펼쳐 질것을.. 자신을 비워내는 한자락 숨결 내 앞에 놓인 것이 무엇이면 어떠리... 내 안의 나를 내려놓으니 홀로 웃는 것이 운명이라... 자유로이 흘러, 매이지 않으니 바람으로 화하는 도인의 운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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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오고 감의 진리 / 남백 진정 나를 알고자 한다면 그 안에 나를 머물러야 한다. 보이는 대로 만족하고 느껴지는 대로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좋고 싫음의 차이를 두지 말라. 본래가 하나로 이루어 졌음을 아니. 내 몸을 휘 감는 한 점 회오리 비로소 나를 열리게 하는 것을... 작은 것으로 만족을 배우니 또 다른 만족을 찾게 되는 길이다. 삶의 흔적 쌓인 모든 것들이 내가 짓는 복이 되고, 업이 되고... 이룬 것 없다지만 공덕이 바탕이요.. 가진 것 많다지만 업보가 말을 한다네. 뉘라서 알게 되려나. 덕은 쌓은 대로... 업은 지은대로 오고 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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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그리움 /남 백 밀려오는 파도소리 등대는 갈매기의 고향이라. 뒷산 와룡 바위 전설 동심으로 훠이 돌아가는데. 그리운 고향, 그 인연들 만남, 그 생각만도 행복하다. 나를 찾아 천리를 걷고 하늘가 머무는 꿈을 꾼다. 조화를 이루어 가는 길, 홀로 여 여 함에 취하니. 찾아드는 고요함의 시각 천 년 그리움 가만히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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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벗 / 남 백 노을 붉게 지는 날에 오랜 적 반가운 벗 왕래하니 반가움에 잡은 손에 한줌 찻잎이 들려 있네. 하늘 그리는 마음에 한잔 차를 내어 올린다. 찻잔 속 향기에 취해 지상 도인의 원대한 꿈 이야기. 茶談은 물 흐르듯 흐르는데 달은 바람 따라 서산으로 흐르고. 천년의 도 이야기에 선객의 시공도 물같이 흘러라. 멀리서 홰 소리 들릴 때에야 아쉬움으로 자리를 파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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