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 自我 / 남 백 지나는 그림자로 나를 찾아본다는 것은 일체제불 은덕으로 이 생으로 여행 하는가. 스스로 묻고 답하기를 수 없이 나누고 이름도 나와 같아라. 모습도 꼭 닮아 같은 너는. 본래 그 모습, 그 마음 애틋한 그대는 정녕 누구란 말인가.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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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5, 봄이다. / 남 백 천지에 봄 열리니 만상 절로 흥겹더라. 솔가지 걸린 구름도 봄바람에 얼굴 붉히고. 누가 봄이라 하는가. 꽃 녹아 흐르는 계곡물 하늘을 담고 흐르는데 마음은 이미 재 넘는 하늘이 된다. 봄이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꾀꼬리 정겨이 노래하는 정녕 꽃피는 봄이 온 것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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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4, 연분홍 도화 향 흘러.. / 남 백 봄바람 훈훈하니 설산 녹은 계곡물 무릉도원으로 흘렀던가. 상긋한 도화향이 천지에 분분하더라. 은하를 건너는 달도 부끄러워 얼굴 가리고 북두의 일곱별도 향기에 취하는 밤이더라. 아! 도원의 명세 그 언약 어이 잊으리. 바람에 떨어지는 별빛에 연분홍 도화향이 물씬 묻어 나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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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3, 그대의 깨우침에서.. / 남 백 무지로 백년을 살더라도 그것은 찰나의 꿈일 것이다. 이 생 자신을 스스로 건지지 못한다면 헛된 망상이요, 덧없이 흘려보내는 도로남이 아닌가. 그대여, 뒤를 돌아보라 믿음으로 말하고 나를 낮추어 다가서기를 하라. 밑바닥을 살피는 낮은 눈을 뜨고 보라. 생명은 귀한 것이니 그대의 깨우침 하나에서 하늘도 웃고 땅도 즐긴단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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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2, 한갓 이름에 / 남 백 10/10/15 한갓 이름 남긴다고 명예라 말하지 말라. 진정한 명예란 구속 받지 않는 자유로움이라 그대가 누구인가. 진정 그대를 찾고자 한다면 낮추어 물이 되어 흘러가라. 비워진 가벼운 바람으로 가라. 온전함이란 이룬 자의 것이지만 이룸도 허울이요, 無相임을 알아 가는 것이니 인정하지 못하고 그대의 가려진 무지를 지켜보며 가는 것 말 못할 안타까운 이 속내를 어쩌랴. 아! 신심의 마음 강으로 가을바람이 불어오니 우주의 뭍 별들이 기지개를 켠다. 남 백 명리를 앞세우며 보답을 바라는 현실 측은지심 그 안타까움으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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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0, 선계로의 이정표 / 남 백 10/ 10/ 15 새소리 들리는가. 목탁소리 들리는가. 고요함은 왜 이리도 깊은가. 득도한 고승의 끊어질듯 이어지는 잔잔한 염불소리에 계곡물은 붉게 흐르고 무릉도원 녹은 향 번지니. 선계로의 이정표 저 산 안개 사이로 바람 길 따라서 하늘 열리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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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9, 초막의 여유 / 남 백 10/ 10/ 15 누추한 단칸방에 야윈 몸 홀로 뉘니 분주한 산하의 울림 이 여유마저 사치더라 여기가 천상이리니 초막은 궁궐이 된다. 하늘을 이고 땅을 디뎠으니 이만한 여유 복 맞은 인생 아닌가. 먼 산 어린 아지랑이 이미 봄은 농익었는가. 도화향기 품은 바람 내 안으로 거침없이 흘러드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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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8, 구도자의 가을밤 가을바람 한줄기 마음의 창을 두드리고 맑은 이슬방울 하나둘 대지에 내릴 때면 작은 별들의 그리움은 사랑노래 되어 가을밤을 가로질러 유성 되어 흘러가더라. 합장한 수도자의 청정마음으로 어제의 무수한 번뇌 망상은 잠이 들면 천 길 물속으로 가라앉은 바위처럼 무한 고요가 똬리를 틀고 앉는단다. 가는 길, 힘들면 하늘 아래 쉬어 가고 계곡물로 허기를 메우기를 몇몇이던가. 일심으로 구하는 정성의 염원은 녹아, 무심의 하늘가 흐르는 뭉게구름이 된다. 살랑 부는 밤바람이 유혹하는가. 날리는 달빛의 줄기들이 지상으로 떨어지고 은은한 월광은 내 안으로 사정없는데, 무언의 그리움만 차곡차곡 쌓여 가는가. 이렇게 고요한 밤이 우주삼라에 들면 은하수 흐르는 하늘을 이불 삼아 우주의 별들도 저마다 잠자리를 펴고 천상의 인연들은 저마다 고운 꿈을 꾸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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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7, 무위자연 투명한 봄바람 내 안으로 불어오니 산은 푸르고 물은 흐르더라. 계곡사이로 연분홍 안개 나리니 흐르는 물소리 도화 향기 물씬 품었고 작은 새 한 쌍 고운 노래를 하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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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6, 만남으로 가다보면/ 남 백 하늘대는 밤바람은 고운 달빛사이로 내리고 그대를 그리는 마음은 계곡 물소리로 정겹습니다. 얼핏, 애증의 흔적마저 사그라진 아픔의 강으로 한 점 별의 애한을 들으며 임 그리워 지샌 밤 그 힘든 호소를 나누고 만나리라는 언약 그것으로 모두를 재운답니다. 어찌 사람의 일을 예측 할 것인가. 만나고 헤어짐이 하나인데 하늘과 하나 되어 가는 길에서.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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