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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만남 / 남 백
몇몇 해를 흘렀던가.
나의 나를 알기 위하여
땀으로 말하고 피로서 구하는 길
바람이 흔들다
가버린 뒤 안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그리움 하나
햇살 앞에 그림자 선명하듯이
내 웃으면 그도 웃고
동행하는 신명의 길을 따라 가리
힘들다 여기다가도
금 새 해맑은 웃음 웃는 여유
그대는 나, 나는 그대임을 아느니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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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 가을의 꿈 / 남 백
밤을 하얗게 새고 나면
그리움이 피우는 꿈은
새록새록 꽃향기로 화하여
구절초 하얀 꽃향기를 피운단다.
오랜 지기를 만난 듯
환희의 여행길 들고
가리라는 오리라는 무언
그 약속의 그 강은 흘러
하나 되어 흐르는 꿈을 꾸다.
바람이더라.
내 안에 이는
그리움의 자락들은
천 년의 이야기로 반짝 눈을 뜬단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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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기다림/ 남 백
두 팔 벌려 세월을 낚는
그리움이 피워내는 연륜의 향기
참새들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인고의 낮밤을 홀로 새우며
그대 그리움에 가슴은 불타고
밤이슬과 찬 서리에
바람의 이야기로 흘러가고.
오가는 인정들 하소연도 하련만
아! 천년의 장승이고 싶은 마음에
오직 그대만을 품는 연정으로
그리움 더하는 밤 긴긴 날을 기다립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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