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 가을 소나타 / 남 백10/ 11 하늘 구르는 흰 구름의 미소 아침햇살 받아 곱기도 하여라. 울긋불긋 단풍사이로 지나는 바람 풀벌레의 노래 소리 담고 흐르네. 이 풍요한 가을에 고요속의 고독을 시샘하는 연정으로 긴 업과를 감내하며 지켜온 하늘 약속 한 세상 빛으로 남으리란 의지는 하늘을 그리는 이의 소박한 욕심인가. 푸르던 여름의 이야기들이 찬 바람 한송이에 향기 되어 날리네 그 한정 없는 천상의 향기들이 가을바람으로 녹아 흐르는데 이것이 꿈이더냐. 진정 생시더란 말이더냐. 천상의 악공들이 연주하는 가을 소나타 우주로, 우주로 번져나는 가을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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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3, 어머니 임께서 나눠주신 한 줄 눈물 없었다면 나 또한 여기에 없을 것을 알기에. 보고픈 마음은 가을 달되어 흐르고 가린 구름 밀려나듯 한정 없는 사랑 보고픔 다할수록 짙어만 가는 가을만큼 그리운 얼굴 하나 하늘 가득 그립니다. 낙엽이 날리듯 애틋한 모정 보낼 수 없는 아쉬움들로 작고도 파리한 내 마음에 품었더랍니다. 부디 회향하시고 귀천하소서. 그리운 이름을 불러봅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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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2, 새벽을 쓸고 있다./ 남 백 바람이 곱게 내리는 날이면 천상을 그리는 마음은 겹겹으로 솟고 내 안의 작은 고요가 점점이 파문되어 번지는 밤이 열린다. 한 모금 밝은 숨결로 씻어가는 겁 겁의 그리움을 따라 정녕 꿈결 같은 여운을 따라 걷는 여행을 떠나리. 순수한 그 마음은 평온으로 잦아들면 욕망으로 구겨진 형상들이 나열되어 피어나면 지난 생을 대변하듯 부끄럽게 여겨지고 한 점 고운 바람으로 날고 싶은 밤이 열린다. 멀리 동녘사이로 어김없이 찾아오는 밝음 그 여명의 창을 열면 이미 붉게 이는 새벽놀이 반기고 찬바람 한 떨기 대지에 내리는가. 멀리서 번져오는 범종소리 천지를 깨울 때 구도자는 바람이 되어 새벽을 쓸고 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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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1, 찰라 간의 인생인데 / 남 백 10/8 무한 시공에 비한다면 한 생, 찰라 간의 일생인데 그대여, 좋은 생각과 좋은 행으로 살아가기도 바쁘지 않던가. 좋아하며 위해 주기도 모자라고 활짝 웃음 웃게 하여 주기도 바쁜데 서로를 시기하고 미워하는 것 참으로 손해 보는 장사 아닌가. 꿈마저도 밝음의 꿈을 꾸며 밝은 웃음으로 살아가기에도 빠듯한 이 세상을 어찌 미워하며 거짓으로 채우려는가. 善한 마음에서 가벼운 인과 열리고 참된 심성에서 고요한 禪을 이루니 웃음소리 노랫소리 절로 흥겨우니 이미, 그 마음 고요한 仙定이라 부르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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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9, 어느 가을날에..가을이 일깨우는 의미 / 남 백 가슴에 단풍잎 하나 붉고도 짙게 물들었네. 파리한 이파리 사이로 하늘은 왜 그리도 푸르던고 안개비와 나눈 정담으로 하얗게 지새는 밤은 흘러서 어느새 선선한 가을바람에 갈 길을 재촉하는 나그네 되었나. 정녕 그리움의 마음 조각들 하얗게 뿌려 놓은 하늘이야기 멍울진 가슴으로 한잎 두잎 그리움을 토하며 긴긴 그리움 일랑 허공에 날리며 갈 길을 가리라. 백년을 산다는 인생의 한 토막을 허송으로 세운 어느 날 뇌리를 스치며 다가오는 마음 하나 내 안의 나를 찾았다는 안도감 이미 가진 줄도 모르고 허무한 시공만 돌아다니고 이제야 돌아와서 살며시 자리한 그대를 보며 방긋 미소하며 놓아보는 마음이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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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8, 신천 강변 흐르는 물에 / 남 백 10/ 10/ 3 가을바람의 산들 이야기 물로 녹아 흐르는데 저리도 맺힌 사연들 어찌 바람만을 탓하리요. 신천 흐르는 물에 바람사이 달빛만 교교한데 천년을 말없이 흐르는 그대 시린 무언의 가슴으로 그 얼마나 많은 은하의 눈물 흘러내리고 녹아 흐른 하늘 이야기던가. 살랑 부는 바람의 조각들로 구도자의 그리움도 흘러 산촌의 밤을 고이 재운단다. 남 백




557, 한반도에서 / 남 백 아희야. 너는 아느냐. 오랜 날 우주의 긴 역사는 열리고 하늘의 노래 고요한 지상으로 내려 천지로 솟아 올라 흐르는 천지수와 천명으로 내려온 어느 선인의 이야기를 지고지순 하늘에 들기를 소원하며 강토의 자락자락 하늘을 재현하였고 부여받은 소임을 천지로 나투던 밝음의 신명난 이들의 고향 천 겁의 밝음의 나라를 아느냐. 하늘의 조각들 모여 천만 우주를 만들고 부서진 분진들 모여들어 이룬 대지에 신명들 모여 천하도수를 논하는 곳 은하수 내려와 강을 이루어 흐르는 곳 이곳 하늘의 태백공의 머무는 성지 한웅신검의 숨결로 하늘길 열리고 우주의 모태 따스한 단전의 품 속 삼라만상 저마다 단잠을 이루는 곳 바로 이곳, 백두대간 척추, 태백의 준령에 밤이면 천지 하늘 신명 내려 노닐고 낮이면 천명의 빛으로 누리를 감싸는 그 이름하여 밝음의 나라에 숭고한 빛줄기 한정 없이 흘러라. 남 백


        556, 인내로서 구하고 슬기로서 가라./남 백 세상의 모진 풍파를 힘들다 마라. 고진감래 긴 역경이 꽃향기도 진하니라. 만고의 푸른 솔도 모진 풍설 이겨내고 천하의 검도 천번을 두들기고 천번을 다듬는 법. 어찌 세상을 살면서 부귀만을 구할것인가. 하늘이 사계를 나눈것은 순리를 따르라는 의미요, 인간을 영장으로 내린 연유 하늘 마음을 지상에 내리라는 천명인것을.. 善心으로 흘리는 따스한 눈물 한 방울 세상 속 근심과 사랑마음을 함께 녹여 내는 것 하늘에 들기로서 고요함을 구하는 이라면 인내로서 바탕하고 슬기로이 가는 것이니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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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5, 하늘로 흐르는 강/ 남 백 신촌 강변 흐르는 물 천년의 이야기를 품었더라. 안개 걷힌 새벽노을 사이로 선계로 이어진 긴 빛줄기 열리니 밝음을 열어가는 그리움의 길 열리고 자연 사랑 무한 의지를 보았더라. 뉘라서 이 길이 멀다하리. 하늘이 녹아 흐르는 신천 강에 바람이 일렁 부니 신천의 물 아래 구름 잠기어 파문 속 부서지는 하늘 조각들 어찌 하늘이 멀기만 하리요, 흐르는 물소리 천둥을 머금었고 고운 파문에는 하늘구름 녹았으니 흐르고 부서지는 신천 강에는 이미, 녹은 하늘이 흐르는 것을 보았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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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4, 향긋한 가을 / 남백 솔바람 부는 산막에 한줄기 바람 내리더니 가을향기 진하게도 뿌려주네. 고추잠자리 날개바람에 불변의 자랑하던 녹음은 바람난 처자의 몸치장으로 바쁘고 인적 드문 골짜기마다 다람쥐 청설모 秋收冬藏(추수동장) 겨울 준비 여념이 없도다. 가을산은 붉어지고 들국화의 하얀 얼굴 사이로 바람에 묻어온 가을향에 취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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